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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철살인(寸鐵殺人)

등록일: 2026-01-09 조회: 5

寸 마디 촌
鐵 쇠 철
殺 죽일 살
人 사람 인

‘한 치의 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뜻으로, 간단한 말로도 남을 감동하게 하거나 남의 약점을 찌를 수 있음을 이르는 말.

촌철살인에서 ‘촌철’이란, 보통 성인 남자의 손가락 한 개 폭 정도의 날카로운 무기를 뜻해. 그렇다고 해서 무기로 사람을 해하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란다. 그럼 어떤 의미일까?

옛날 중국 남송에 나대경이라는 학자가 있었어. 그가 밤에 집으로 찾아온 손님과 나눈 대화를 기록한 책이 《학림옥로》인데, 그 책에 보면 종고 스님이 선(禪)에 대해 말한 부분이 있어. 바로 그 대목에 촌철살인이 나와.

“어떤 사람이 무기를 한 수레 가득 싣고 왔다고 해서 살인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오히려 한 치도 안 되는 칼만 있어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

여기서 종고 스님이 말한 ‘살인’이란, 무기로 사람을 죽이는 것을 뜻하지 않아. 마음속에 가득한 속된 생각을 없애고 깨달음을 얻는 것을 뜻해. 번뇌를 없애고 정신을 집중하여 나오는, 작지만 번뜩이는 것 하나가 바로 큰 깨달음이고, 그것으로 사람을 감동시키거나 당황하게 할 수가 있다는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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