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K CMAK

HOME 알림마당 CM을 부탁해

CM을 부탁해

화이부동(和而不同)

등록일: 2026-01-16 조회: 2

和 화합할 화
而 조사 이
不 아니 불
同 같을 동

서로 조화를 이루나 같아지지는 않음.

화합하되 붙어 다니진 않는다는 뜻으로, 붙어 다니되 화합하지 못하는 동이불화(同而不和)의 반대말이다. 공자는 논어의 자로 편에서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한다”고 했다. 다른 사람과 생각을 같이하지는 않지만 이들과 화목할 수 있는 군자의 세계를, 밖으로는 같은 생각을 가진 것처럼 보이나 실은 화목하지 못하는 소인의 세계와 대비시켜 군자의 철학을 인간이 추구해야 할 덕목이라고 공자는 주장한 것이다.

송두율은 이를 거론하면서 공자가 살았던 당시의 시대적 상황이 정치적으로 아주 혼란했던 때였던 만큼 공자는 인(仁)의 실천을 위해 군자가 사회 내부의 통합을 위한 화합과 조화에 힘써, 절대평등이라는 이념 밑에서 사회내부의 불화와 혼란을 부추기는 소인의 세계와 맞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풀이했다.

이어령은 “우리말 가운데 ‘엇비슷하다’는 말은 세계 어느 나라 말로도 바꿀 수 없습니다. 굳이 설명하면 ‘엇비슷’은 어긋났는데 비슷하다거나 닮았지만 닮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세상에 이런 말이 어디 있습니까? 이 말에 기독교와 불교를 엇비슷하게 보는 한국인의 의식이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어긋나고 비슷한 것이 하나의 단어가 된 것은 바로 한국인 특유의 포용의식의 상징이죠. 우리 문화에는 21세기 다원주의를 흡수할 수 있는 여러 가치가 공존합니다. 엇비슷하다는 말은 아시아적 화이부동(和而不同)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신영복은 화이부동을 “화는 나와 다른 것을 존중하고 공존하는 원리이고, 동은 흡수해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원리”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콜럼버스에서 이라크전쟁까지 지금까지의 서양 근대사는 부단히 동의 역사였다. 종교도 언어도 자기 것을 강요하는 세계 유일한 지배체제를 만들어냈다. 이런 동의 세계를 청산하고 화의 논리로 새로운 문명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도 동양의 지혜가 필요하다.”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