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는 도널드 트럼프가 2016년 대선 당시 내걸었던 구호로,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알파벳 앞글자를 딴 용어다. 이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강경파 공화당 의원이나 극렬 지지층을 일컫는 말로, 트럼프는 2016년 "마가"를 상표권 등록하면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만든 바 있다. 그리고 "영 마가"는 이 마가를 지지하는 젊은 세대 정치인들을 일컫는 표현으로 사용되는데, 주로 1980~90년 태생인 영 마가들은 트럼프의 정책과 이념을 강력히 지지한다. 영 마가는 기존 워싱턴 기득권 정치에 반발하는 것은 물론, 트럼프가 주창하는 "미국 우선주의(아메리카 퍼스트)"를 기반으로 한 트럼프의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2024년 11월 5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내각과 백악관의 주요 자리에 이 "마가"를 지지하는 젊은 정치인들, 이른바 "영 마가"들의 지명이 잇따르면서 화제가 됐다. 트럼프는 2024년 대선 레이스 중에서는 40세인 J D 밴스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면서 이 흐름을 시작한 바 있다. 그리고 당선 확정 이후에는 50세 이하의 젊은 마가 지지자들을 요직에 지명했는데, 대표적으로 ▷법무장관에 지명된 맷 게이츠 공화당 하원의원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지명된 털시 개버드 전 민주당 하원의원 ▷국방장관으로 지명된 피트 헤그세스 폭스뉴스 진행자 ▷유엔 대사에 지명된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처럼 2025년 1월 20일 출범 예정인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영 마가" 정치인들이 다수 포함되면서 향후 이들이 미칠 영향력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외교·안보 책임자 등 국가안보라인에 지명된 영 마가 대부분이 반(反)중국 강경파 인사라는 점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중국과의 패권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