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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07/01  
제   목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내   용

포스트(Post, 이후)와 코로나19의 합성어로, 코로나19 극복 이후 다가올 새로운 시대·상황을 이르는 말이다.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처음 발생해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는 사람들 간 대면접촉을 기피하는 언택트 문화의 확산, 원격교육 및 재택근무 급증 등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포스트 코로나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어난 이러한 변화들이 향후 우리 사회를 주도한다는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는 포스트(Post, 이후)와 코로나19의 합성어로, 코로나19 극복 이후 다가올 새로운 시대·상황을 이르는 말이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처음 발생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선언으로까지 이어졌다. 이처럼 감염자가 급증하자 전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제한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 ▷원격 수업과 재택근무 등을 실시했는데, 이는 코로나19가 탄생시킨 이전과 다른 혁신적인 변화였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한 변화가 일상화되면서 인류의 역사는 코로나19 이전(BC, Before Corona)과 이후(AC, After Corona)로 나뉠 것이라는 예측이 일기도 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해 인류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영역이 대변화를 맞은 가운데 가장 큰 변화는 물리적 접촉이 최소화되면서 언택트(Untact) 문화가 확산됐다는 점이다. 이에 포스트 코로나에는 대면접촉 자제 움직임으로 인한 온라인 비즈니스 확장, 전염병과 같은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 축적 움직임 등 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 5월 10일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을 통해 "선도형 경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개척하겠다"며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 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성장 산업을 더욱 강력히 육성하여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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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코로나19가 가져올 변화는?

전통적 선진국 개념의 변화

기존의 선진국이 경제수준과 산업발달 정도 등으로만 평가했다면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전염병과 같은 대형 재난에 대처하는 국가의 위기 대응력이 국가의 역량을 평가하는 주요 기준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감염병 위기에 대처하는 국가의 대응력, 의료시스템 수준, 시민의식 등 그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신속하고 전방위적인 진단검사와 격리조치 시행, 확진자 경로 공개 등의 투명한 정보 관리, 사재기 현상 등을 거의 볼 수 없는 높은 시민의식 등으로 "K-방역"이라 불리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미국·영국 등 최소 47개국이 코로나19 사태로 선거를 연기한 반면 우리나라에선 예정대로 4월 15일 총선이 실시돼 28년 만에 최고치의 투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방역 관련 장비를 비롯해 생필품 등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코리아 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5월 10일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포스트 코로나 국정 운영 목표로 "선도국가"를 제시한 바 있다. 여기서 선도국은 전통적 개념의 선진국이 아닌, 위기 대응력과 사회안전망 등을 통해 국제사회를 주도하는 국가를 뜻한다.

계화(Deglobalization)의 심화

선진국들은 그동안 원가 절감을 위해 저임금 국가에 생산라인을 옮겨 운영해 왔으나,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각국이 입국 제한 등 대규모 봉쇄 조치를 취하면서 물자 수급 부족이라는 큰 위기를 맞았다. 따라서 해외생산 의존의 위험성을 절감한 많은 국가들이 앞으로는 주요 부품들의 해외생산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수급으로 전환하면서 탈세계화 추세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이미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중국 등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은 핵심 산업과 기업을 본국으로 불러들이는 리쇼어링(Reshoring, 생산기지의 본국 귀환) 정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여기에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수습되지 못하고 미국과 중국으로 대표되는 G2 국가의 역할도 좀처럼 드러나지 않으면서, "G0(지 제로)"라는 개념도 등장했다. 실제로 이번 코로나19 통제 과정에서 미국과 중국은 취약성을 노출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특히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사실을 은폐하려다 초기 대응에 실패해 전 세계로 확산시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등장한 G0는 특정 국가의 영향력이 쇠퇴해 전 세계를 이끌어갈 뚜렷한 주도세력이 없는 글로벌 리더십 붕괴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친환경의 부상

"인류의 역사는 감염병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세균과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병의 공격은 인류에 많은 영향을 미쳐왔다. 특히 21세기에 들어서는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이 잦아지면서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를 무차별적 환경 파괴로 인한 동물 서식지 감소로 바이러스를 보유한 동물이 인간과 자주 접촉한 결과라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그동안 자행된 인류의 무모한 개발과 환경 파괴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에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 가능한 발전 정책을 뜻하는 "그린뉴딜"이 부상하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 대응·에너지 전환 등 환경에 대한 투자를 통해 경기부양과 고용 촉진을 끌어내는 정책을 뜻하는 말이다.
 
여기에 전 세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 제한이나 격리 조치 등을 행하면서 인류의 활동이 줄어든 가운데, 지구의 환경이 오히려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나 주목됐다. 실제로 대표적인 탄소 배출국인 중국·인도에서는 미세먼지가 줄어들면서 대기가 회복되고, 수많은 관광객으로 수질오염이 심했던 이탈리아 베네치아 운하는 물고기가 출현할 정도로 맑아지는 기현상을 보이면서 이를 가리켜 ‘코로나의 역설’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언택트 문화의 확산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온라인 구매 급증 ▷원격교육과 재택근무의 확산 ▷원격의료의 등장 ▷화상면접을 통한 기업의 신규 채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언택트(비접촉·비대면) 문화가 확산됐다. 언택트는 부정 접두사인 "언(Un)"과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의 합성어로, 비대면·비접촉 방식을 가리키는 콩글리시 표현이다. 

우선 교육 분야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상 초유의 유치원·초·중·고교의 개학 연기와 학년별로 순차적 온라인 개학이 시행됐다. 온라인 개학은 교사와 학생이 대면하지 않고 원격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인데, 이 방식이 시행되면서 향후 "에듀테크(Edutech)"가 주목받는 산업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기업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출퇴근 시간을 다양화한 유연근무제와 집에서 회사업무를 하는 재택근무제를 확대·시행했다. 아울러 의사와 환자가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진료할 수 있도록 한 원격의료 논의도 재점화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18~20대 국회에 걸쳐 원격의료를 허용하도록 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꾸준히 제출됐지만, 오진에 대한 책임 소재와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번번이 무산돼 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의료기관을 방문하기가 어려워지자 정부는 지난 2월 24일부터 환자가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전화 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한시 허용한 바 있다.

홈코노미 시장의 부상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많은 사람들이 외출을 피하고 대부분 집안에서만 생활하면서, 실내에서 각종 경제 활동을 즐기는 것을 뜻하는 "홈코노미(Home+Economy)" 시장이 급부상했다. 홈코노미는 집이 단순히 주거공간을 넘어 휴식·문화·레저를 즐기는 공간으로 확대되면서 집안에서 다양한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특히 집에서 할 수 있는 요리나 살림·취미활동, 홈트레닝 등이 집콕 생활을 견뎌내는 하나의 문화로 탄생했는데, SNS 등을 중심으로 확산된 "달고나 커피"와 "수플레 오믈렛" 등은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는 대표적 사례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비접촉 확산은 공연문화와 스포츠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국내의 경우 프로야구·프로축구가 사상 초유의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고, 이를 빗대 "집관(집에서 관람한다는 뜻)"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또 예술공연과 콘서트 등은 공연장이 아닌 온라인 중계를 시행하기도 했는데, 온라인 공연은 현장감은 떨어지지만 기존의 무대와 관객의 거리를 없애주고 실시간 쌍방향 소통과 아티스트의 빈번한 클로즈업 연출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는 이와 같은 새로운 문화 소비 방식이 부상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특히 연인들이나 가족들이 부담 없이 찾았던 극장의 경우 코로나19 사태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장소가 되면서, 많은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이처럼 극장을 찾는 인구가 줄면서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의 이용자가 급증하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

코로나19 확산으로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재택근무·화상회의·온라인 수업 등이 현실화되면서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하고, 산업의 스마트화를 추진하는 움직임을 시작하고 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월 28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각광받을 유망기술 25가지를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실감형 VR기술 ▷AI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학습 ▷자율주행 배송로봇 ▷드론기반의 GIS 구축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들이 포함됐다.

전 세계 기본소득 논의 활발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국민 모두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지급하는 기본소득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다. 이는 기존의 재정·금융 정책으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촉발된 경기하강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데다가, 포스트 코로나 시기의 4차 산업혁명 가속화로 일자리 감소가 우려되는 만큼 기본소득을 지급해 개인의 생계와 시장의 소비 여력을 유지하자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5월 11일부터 4인 가구 기준으로 최대 100만 원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됐으며, 미국에서는 국민 한 명에게 1000달러(약 120만 원) 이상을 지급하는 1조 2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이 발표된 바 있다. 홍콩은 모든 영주권자에게 1만 홍콩달러(한화 약 155만 원)를 지원하고 있으며, 싱가포르는 21세 이상 모든 시민권자를 대상으로 소득과 재산에 따라 최고 300싱가포르달러(약 26만 원)의 일회성 현금 지원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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